글로벌 한류 열풍 속, 한국어 인기 급증…중국어 "NO"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곳곳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pop,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배우거나 익히려는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부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어 학습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반면, 과거 ‘가장 인기 있는 언어’였던 중국어 학습 관심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흥미로운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오늘은 관련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이 현상의 배경과 의미를 분석해 봅니다.

 

1. 한류의 힘, 미국·유럽에서 한국어 열풍

미국의 변화

• 통계: 미국현대언어협회(ML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 수강생은 무려 57%나 폭증했습니다.
• 원인: K-pop, 드라마, 영상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아졌고, 그에 맞춰 한국어 학습 욕구도 급증했습니다.
• 전문가 의견: 클레이턴 두브 USC 미중연구소 소장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동아시아 언어는 한국어이고, 그 기세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바로 K-pop”이라고 말하며, 한국 문화를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확산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 내 변화

• 영국: 영국 고등교육통계청(HESA)에 따르면, 2023년 현재 영국 대학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무려 35%나 감소했고, 반면 한국어 학습자는 계속 증가 또는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독일과 프랑스: 중국어 학습자 수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한국어 학습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독일에서는 고등학교 또는 대학입시를 위한 중국어 수강생이 늘었지만, 증가폭은 크지 않으며, 스페인어 학습자는 3만 명 이상 크게 늘어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 중국어 인기 하락, 그 배경은?

외국어 시장 전문가와 학계에서는 중국어 관심이 뚜렷이 떨어진 배경을 이렇게 분석합니다.

원인 1: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팬데믹 영향

• 중국 정부의 정책과 글로벌 경제 둔화,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국경 폐쇄가 지속되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전문가 의견: 싱크탱크 MERIC의 클라우스 쑹 연구원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엄격한 봉쇄 정책과 경제 둔화, 그리고 중국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 저하가 중국어 학습 demand waning의 큰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인 2: 중국 내부 상황과 국제 이미지

• 중국 정부의 대외 정책 긴장, 인권 문제, 비호감 국가 이미지 확산이 국제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중국어 학습을 꺼리게 만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사례: 일부 서방국가에서의 긴장 관계, 대만 문제, 인권 논란이 대중에게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켰습니다.

 

3. 이 변화가 의미하는 것: 글로벌 언어·문화 트렌드의 큰 변화

이러한 현상은 언어의 인기도 변화 그 이상을 보여줍니다.

1. 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파워

• 한국의 K-pop, 드라마, 영화, 뷰티, 패션 등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 배우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실제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한국 콘텐츠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배우거나 배우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 문화 확산’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세계인들의 ‘선택의 변화’

• 과거에는 ‘권위적 필요성’ 또는 ‘학문적 수요’에 따라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이 인기였지만, 지금은 ‘친근함’과 ‘문화적 교감’을 중요시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언어 학습’에서 ‘문화 교류의 도구’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3.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 변화

• 중국어의 관심 하락은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 시대라는 배경도 있지만, 동시에 ‘친근하고 유행하는 언어’가 시장을 주도한다는 시사점도 강하게 내포되어 있습니다.
• ‘K-pop과 한류’의 성공이 글로벌 문화 시장의 새 강자로 자리 잡으며, 우리나라 언어 또한 글로벌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앞으로 언어와 문화의 관계는 ‘국가적 힘’ 또는 ‘시장경쟁력’ 차원뿐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하는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변화의 흐름을 잘 읽는 것이, 글로벌 경제와 문화 경쟁에서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입니다.

 

 

4. 앞으로의 시사점과 전망

이러한 언어·문화 트렌드 변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문화 경쟁력과 민간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줍니다.

1. 문화 콘텐츠의 힘이 언어 인기도를 좌우하는 시대

• 앞으로도 한류 콘텐츠와 글로벌 교류가 지속되면서, 한국어 학습 열풍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교육기관이나 기업들도 ‘문화와 언어를 결합한 새로운 학습 모델’을 개발하여,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전략이 될 겁니다.

2. 국제적 이미지와 문화 교류 전략의 변화

• 중국어 관심 급감은 정치·외교적 긴장과 부정적 이미지 역시 큰 영향을 미쳤지만, 한국은 이미 문화로 희망적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글로벌 시장에서 ‘친근한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언어 교류’가, 앞으로도 큰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문화 강국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3. 학습·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문화 친화형 글로벌 소통’

• “한국어 배우기=K-pop 감상”의 공식이 자리 잡으며, ‘문화 기반 언어교육’ 또는 ‘체험형 교류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 예를 들어, K-pop 콘서트, 온라인 콘텐츠, 유튜브 채널 등을 활용한 언어 학습 모델이 글로벌에서 표준이 될 가능성도 큽니다.